애호박은 ‘추위에 약한’ 채소입니다
흔히 채소는 무조건 냉장고에 넣으면 오래 간다고 생각하죠. 그런데 애호박은 다릅니다. 적정 보관 온도가 약 8~10℃인데, 일반 냉장실은 3~5℃로 더 차갑습니다. 그래서 애호박을 맨몸으로 냉장실에 오래 두면 ‘저온장해’가 생겨 껍질이 움푹 패고 속이 물컹해집니다. 핵심은 차가움을 ‘완충’해 주는 것입니다.
실온 보관 — 2~3일 안에 먹을 양만
바로 먹을 거라면 굳이 냉장하지 않아도 됩니다. 직사광선을 피한 서늘하고 통풍 되는 곳에 두세요. 다만 애호박 제철인 6~9월은 실온이 금방 더워지니, 실온은 2~3일이 한계라고 생각하는 게 안전합니다.
냉장 보관 — 신문지+비닐이 핵심
오래 둘 거라면 이 순서를 지키세요.
1. 씻지 말고, 겉면 물기만 마른행주로 닦습니다.
2. 한 개씩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감쌉니다(냉기·습기 완충).
3. 비닐봉지에 넣되 입구는 느슨하게 둡니다(꽉 밀폐하면 물러요).
4. 꼭지가 위로 가게 세워 채소칸에 보관.
이렇게 하면 약 7~10일 신선합니다.
자른 애호박은 ‘단면’이 약점
한 번 자르면 단면부터 마르고 상합니다. 단면에 랩을 밀착시키거나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하고, 2~3일 안에 쓰세요.
더 오래? 썰어서 냉동
한 번에 다 못 쓸 땐 용도대로(반달·채) 썰어 냉동합니다. 볶음·국·전에 쓸 거면 생으로 펼쳐 얼린 뒤 지퍼백에, 식감을 더 살리려면 30초만 데쳐 식혀서 얼리세요. 약 1개월간 두고 바로 조리할 수 있습니다.
이런 보관은 피하세요
– 미리 씻어서 보관(물기가 무름을 부릅니다)
– 사과·바나나 등과 한 칸에 두기(에틸렌 가스로 빨리 물러요)
– 비닐을 꽉 밀봉(습기 차서 곰팡이)
상했는지 알려주는 신호
껍질이 쪼글쪼글하면 수분이 빠진 것, 누르면 물컹하거나 진물·갈변·함몰이 보이면 속까지 상한 것입니다. 흰 곰팡이나 쓴맛이 나면 먹지 마세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