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어 삶는법, 데치는법과 삶는 시간까지 한번에 질기지 않게 삶는 얼음물 마무리 팁
문어는 8~10분만 삶고 바로 얼음물에 식히면 질기지 않게 쫄깃하게 즐길 수 있어요.

문어 삶는 거, 저도 처음엔 감을 못 잡아서 너무 오래 삶다가 질겨진 적이 많았어요. 사실 문어는 삶는 시간이랑 얼음물 마무리, 이 두 가지만 지키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. 밑손질부터 보관까지 순서대로 차근차근 짚어드릴게요.
냉동문어를 쓰신다면 먼저 해동부터 시작하셔야 해요. 시간 여유가 있으면 냉장실에서 하루 정도 천천히 녹이시고, 급하실 땐 찬물에 담가 자연해동 해주시면 됩니다. 급하다고 뜨거운 물이나 다른 방법으로 억지로 녹이시면 육질이 상할 수 있으니 이 부분만 조심해주세요.
해동이 끝났으면 빨판 청소를 해야 하는데, 굵은소금을 뿌려서 1차로 바락바락 문질러 씻어주시고, 그다음 밀가루를 묻혀 2차로 문지르면서 빨판 사이사이 이물질을 손가락으로 훑어내 주세요. 마지막으로 찬물에 여러 번 헹궈서 밀가루와 소금기를 완전히 씻어내시면 밑손질 끝입니다.
물이 끓기 전에 무를 큼직하게 썰어 넣고 청주나 소주를 한 두 스푼 넣어주세요. 무를 넣으면 잡내가 잡히고 육질이 좀 더 부드러워진다고 알려져 있어요. 무가 마침 없다면 대파나 양파, 생강처럼 잡내를 잡아주는 채소로 대체하셔도 괜찮습니다.
문어 크기가 1kg 안팎이라면 물이 끓기 시작한 뒤 8~10분 정도면 쫄깃한 식감으로 삶아지고, 좀 더 부드럽게 드시고 싶으시면 최대 15분까지 삶으시면 됩니다. 불을 끄신 다음에는 바로 꺼내지 마시고 1~2분 정도 뜸을 들여주시면 속까지 고르게 익어요.
문어의 머리(몸통) 부분을 손으로 잡고 다리 끝부터 끓는 물에 2~4회 담갔다 빼기를 반복해주세요. 이렇게 하면 다리가 동그랗게 말리면서 흔히 보는 꽃문어 모양이 잡힙니다. 모양이 잡히고 나면 몸통까지 통째로 넣어서 남은 시간 동안 마저 삶아주시면 돼요.
여기서 정말 중요한 게 바로 얼음물 마무리예요. 삶은 직후 바로 얼음물에 담가 급랭시켜주시면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요. 이 한 단계를 건너뛰느냐 안 뛰느냐로 식감 차이가 크게 나니까 번거로우셔도 꼭 챙겨주세요.

삶은 문어는 냉장 보관 시 2~3일 이내에 드시는 걸 권해드리고, 오래 두고 드시려면 냉동 보관으로 가급적 1개월 안에 소비해주시는 게 좋아요. 소분해서 얼려두시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기 편합니다.
문어숙회로 드실 땐 완전히 식은 차가운 상태에서 사선으로 썰어주시면 단면이 예쁘게 나와요. 여기에 초고추장 한 종지만 곁들이면 그대로 훌륭한 한 상이 됩니다.